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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 나카노시마 (中之島) 이야기 2
    카테고리 없음 2023. 1. 3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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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행 오사카지점(日本銀行 大阪支店)

    일본은행 오사카지점은 1882년 (메이지 15년)에 본점으로 개설되어 경제발전과 함께 이전하여 1903년(메이지 36년)에 현 위치로 옮겨졌습니다. 이상적인 건물은  도쿄역, 오사카시 중앙공회당, 일본은행 오사카지점 등의 건축을 설계한 건축가 다츠노 긴고(辰野金吾)가 디자인한 것입니다.

    일본은행 오사카지점 정면

    이곳은 민간은행이 일본은행에 유일하게 돈을 거래할 수 있는 은행으로 보통의 민간은행은 돈을 모아 일본은행에 맡겼습니다. 또 일본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등 중앙은행 자격으로 역할과 돈을 발행하고 돈의 가치를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했습니다. 이 건물에 있는 비밀이 있습니다. 오사카도 제2차 세계대전에 많은 공습을 받았습니다. 이런 시대에 일본은행 오사카지점은 공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건물을 눈에 띄지 않게 벽면을 거무스름하게 칠해서 위장 효과가 직접적인 원인인지 모르겠지만 공습의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독특하게도 건물 안에는 보안상 미디어 공개를 할 수 없는 나무가 있습니다. 하나는 수령 100년 이상의 녹나무(樟木)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옛날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나무의 자손이라고 합니다. 1583년 (天正 덴쇼 11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오사카성을 축성했을 때 천수각으로부터 거리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몇 가지 심은 나무 중의 하나의 자손이라고 합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견학 투어를 할 수 있습니다.  

     

     

     

    나카노시마 미술관(中之島 美術館)

    나카노시마에서 주목하는 새로운 명소를 소개하겠습니다.

    오사카시는 1983년부터 약 40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사카시 제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문화거점 나카노시마 미술관을 2022년 2월 개관하였습니다. 넓은 입지에 세워진 간사이 최대의 미술관으로 수집 작품 약 600점을 비롯한 6000점이 넘는 예술품을 구성하는 미술관으로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가 만들어낸 문화의 두께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SHIP'S CAT (Muse) (2021)

    나카노시마 미술관 주변은 국립 국제 미술관, 오사카시립 과학관을 비롯해 문화시설과 복합적 건축물이 밀집돼 있습니다.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지만 건축가 엔도 카츠히코(遠藤克彦)가 디자인한 미술관입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건물의 전체가 검은색으로 큐브 형태로 돼 있습니다. 그 이유인즉슨 베이지와 그레이  무채색의 주변 건물과 대조하여 중립적인 성격을 띤 검정은 주변 다른 모든 색을 받아들여 흡수하는 표용력이 있다고 하여 건물의 외관 컬러를 검정으로 하였습니다. 특히 외벽을 페인트 도료로 칠한 것이 아닌 장기간 유지관리를 용이하게 외부 마감재 자체를 검은 모래나 골재로 표면에 요철을 만들어 빛의 흡수 또는 난반사 기능을 갖춘 외장재를 연구한 콘크리트 패널로 외장공사를 하였습니다. '다양한 사람과 활동이 교차하는 도시 같은 미술관'을 콘셉트로 하고 있는 이 미술관의 인테리어는 오픈 실내 공간은 '파사주'로 불리며 19세기의 프랑스에 건축 양식 중 통로라는 뜻이 있습니다.

    1층에서 5층까지의 뚫려있는 천장에서 부드럽게 빛이 쏟아지는 입체적이고 유동적인 공간으로 내장재를 모두 플래티넘 실버 컬러로 통일하여 세련되고 차분한 공간 연출이 인상적입니다. 여러 가지 근, 현대 미술작품 전시를 하고 있어 아트 팬들은 시간이 되면 한 번쯤 미술관에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커피숍 보아 (珈琲(コーヒー) の店ボア)

    나카노시마 미술관 서쪽 간사이 전력 본점 빌딩의 남쪽 도로를 따라가면 동네와 잘 어울리는 연한 녹색의 건물 외관이 특징입니다. 그런 나카노시마 안에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차분한 레트로 커피숍이 있습니다.

    커피숍 보아 bois

    상호명은 '보아'(bois)라고 읽으며 프랑스어로 '숲'이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1963년(쇼와 38년)부터 오랫동안 나카노시마에서 비즈니스맨들이나 나카노시마 사람들의 오아시스 같은 휴식 장소로 자리를 지켜온 커피숍입니다. 전쟁 후 나카노시마에서 탄생해 현재까지 약 70여 년에 걸쳐 변해가는 나카노시마의 모습을 계속 지켜 온 가게입니다. 현재 점주는 2대째로 원래 전 주인은 1948년(쇼와 23년) 가게를 창업한 시어머니였다고 합니다. 1994년 (헤이세이 6년) 현재의 장소로 이전해 왔다고 합니다.

    가게 인테리어와 소품 또한 개업 당시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업 당시부터 변함없는 자가 로스팅한 커피로 나카노시마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가게입니다. 여기서 맛볼 수 있는 믹스샌드와 브랜드 커피는 개업 당시부터 계속 지켜온 메뉴입니다. 레트로 커피가게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들려 나카노시마 에너지를 채우고 다시 여행을 시작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나카노시마공원 (中之島公園)

    1766년(메이와 3년) 그 당시 나카노시마 동쪽 끝에 야마자키노코( 山崎ノ鼻)라 불리는 새로운 땅이 매립 조성되어 경치가 뛰어나고 유흥을 즐기기 좋은  유흥지(遊興地), 경승지(景勝地)가 되었습니다.

    나카노시마 공원 동쪽 끝

    야마자키노코에는 1879년(메이지 12년) 도요쿠니신사가 만들어졌고 1891년(메이지 24년) 요도야바시 동쪽이 오사카시 최초의 시영공원으로 정비되었습니다. 이후 공원 내 건축물이 증가함에 따라 1915년(다이쇼 4년) 요도가와 저수공사에 따라 구 난바바시(難波橋)에서 덴진바시(天神橋) 상류까지 매립 조성되어 공원을 확충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도요쿠니 신사를 중심으로 에도 시대 이후 자연경관이 좋았지만 메이지 시대 후기에는 오사카 호텔, 오사카 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 등의 양옥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다이쇼기에는 신 난바교(현재의 다리)가 가교 되었으며 나카노시마 공회당이 건설되면서 도요쿠니 신사는 도서관 서쪽으로 이전하고 서쪽에 오사카 시청사가 준공될 무렵에는 서양식 공원으로 거듭났습니다.

    나카노시마 장미원

     

    현재 나카노시마의 동쪽에 위치한 공원은 도심부의 귀중한 공원이 되어 주변 회사원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휴식 장소로 제공되고 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과 장미원이 유명하여 5월~10월쯤 방문하면 장밋빛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벤트도 많이 행해지고 있어 나카노시마축제, 오사카 빛의 르네상스등 매년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줍니다. 여기까지 나카노시마의 변화를 알아보았습니다. 시청, 일본은행 본점, 중앙 공회당, 미술관 등 오사카의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라는 것은 이 모든 것들이 옛날의 나카노시마가 만든 오사카의 역사이자 현재의 오사카를 일본 제2의 도시로 발전하게 만든 나카노시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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