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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후쿠시마(福島)이야기바다넘어 일본 (간사이) 2023. 10. 6. 00:37반응형
이번에 이야기할 장소는 오사카 우메다 서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역 앞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게가 생기면서 발전하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역사적인 명소가 많이 존재하는 후쿠시마(福島) 입니다. 후쿠시마 지명은 우리가 자주 들어본 적 있는 후쿠시마현( 福島県)의 지역명이지만 옛날 오사카에도 후쿠시마가 있었습니다. 이곳은 옛날 바다에 둘러싸인 섬이었습니다.
후쿠시마 텐만구(福島天満宮)
먼 옛날에는 이름의 유래는 알수없지만 '아귀도'(餓鬼島)라 불렸습니다. 헤이안 시대 학자인 스가와라 미치자네(菅原道真)가 관직에서 좌천되어 이 곳에 들렀을 때 섬은 척박하고 갈대가 우거진 곳으로 배들의 왕래가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아귀도'란 안 좋은 이미지를 불식(払拭)하기 위해 좋은 의미인 '복(福)'을 넣어 '후쿠시마(福島)'로 개명했다고 전해집니다. 후에 후쿠시마 사람들은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음해하는 세력에게 사망 소식을 듣고 이 인물을 기리기 위에 만든 것이 후쿠시마 텐만구(福島天満宮)신사의 시작이었습니다.
시모 후쿠시마 공원(下福島公園)
이 공원은 1894년 후쿠시마구 내에서 최대규모의 면직물을 생산하는 일본 방적 회사 공장의 터였습니다.
도시가 발전하면서 공장부지에 녹지를 정비해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수영장,야구장,등 공원으로 조성되었고 옛날부터 후쿠시마 습지대에서 군생(群生)하여 후쿠시마구의 대표나무로 지정된 등나무를 심어 환경미화에 공원 녹지화에 신경 쓴 모습을 보입니다. 이곳은 현재도 공장이 건설되었을 때 외부 경계벽의 일부가 공원 동쪽에 남아있습니다.
현존하는 경계벽은 아니지만 2차 세계대전 중 오사카 대공습의 화마(火魔)를 막았다고 전해집니다. 방적공장의 역사에서 등나무,은행나무 등 의외로 볼거리가 있는 시모후쿠시마 공원이었습니다.
후쿠시마쇼텐도리(福島聖天通商店街)
걸어 다니다 보면 종종 점집을 찾을 수 있지만 이곳 후쿠시마역 북쪽에는 점집들이 즐비한 점쟁이 상점가 거리가 있습니다.
일명 점쟁이 상점가(占い商店街)가 불리는 이 거리는 료토쿠인(了徳院) 사원 앞 상점가로 옛날 오사카에서 신사이바시, 구조, 텐진바시와 함께 오사카 4대 상점가라 불렸던 후쿠시마 상점가였습니다.
이곳 상점가의 이름이 되기도 하는 쇼텐료토쿠인(聖天了徳院)은 에도시대 일본 제일의 점쟁이라 불리는 미즈노 난보쿠(水野南北)의 연고지로 번성하여 지금까지도 역사와 문화를 이어가는 상점가입니다.
료토쿠인(了徳院)
상점가의 발전의 계기가 된 불교 사원 료토쿠인(了徳院)입니다.
절의 역사에 대해서는 홍수로 인해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지만 오사카 여름전투, 겨울전투의 그림에 사원의 이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에도시대 이전부터 존재해 왔다고 전해집니다. 옛날 지명은 우라에(浦江)로 경치가 좋은 곳으로 유명해 불교 신앙에 힘입어 사원을 지어 우라에 쇼텐(浦江聖天) 이라고 불리다 지금은 후쿠시마 쇼텐 (福島の聖天)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오사카 대공습으로 사원의 문만 남고 대부분이 소실되었지만 다시 재건되었다고합니다. 잘 꾸며진 꽃과 나무들로 많은 사람들이 불교 문화를 보며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매력적인 불교사원 입니다.
후쿠시마는 옛날 척박한 섬이였습니다.
점을 보는 점집 거리가 있습니다.
초여름쯤 조경이(등나무꽃)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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