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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노다(野田)이야기바다넘어 일본 (간사이) 2023. 10. 8. 02:37반응형
오사카시 후쿠시마 옆 동네 노다(野田)이야기 입니다. 이곳은 옛날 요도가와( 淀川)하구에 펼쳐진 습지대로 크고 작은 다양한 섬들이 존재했습니다.
전국시대에 전쟁터로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건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이곳은 시간이 지나 바다 위의 섬들은 간척되어 논과 밭이 되고 다시 발전하여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주거 구역으로 개발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전쟁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아 전쟁 전의 모습이 많이 남은 오래된 동네입니다. 그래서 건물 대부분은 쇼와(昭和) 초기에 지어진 것으로 옛날 오사카 특유의 장식과 레트로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 후쿠시마와 노다 사이에는 옛 분위기가 매력적인 여러 점포가 있고 특히 킷사텐(喫茶店)이란 오래된 다방 같은 점포들이 많이 있습니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좁은 골목길이 있는 작은 동네지만 주민들이 참여하여 동네를 가꾸며 마을 역사와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서민들이 사는 거리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노다(野田)입니다.
카스가 신사 (春日神社)
오사카 후쿠시마구 노다역 (野田駅)과 타마가와역(玉川駅) 근처 조용한 주택가 사이에 있는 작은 신사입니다. 신사가 위치한 동네 이름이 타마가와 (玉川)인 이유는 오래전 신사 옆으로 타마가와 라는 이름의 강이 흐르고 있었던 것에 기인합니다.등나무의 일종인 노다후지(野田藤)라는 발상지로 불리는 작은 신사지만 매년 봄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는 유명한 신사입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노다후지는 일본 식물학자인 마키노 토미타로(牧野富太郎)에 의해 명명되는 계기가 된 장소로 알려져 있고 옛날부터 노다후지(野田藤)라는 등나무의 명소였기 때문에 '후지노미야' (藤之宮) 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노다후지 (野田藤)
옛날부터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일본 3대 명소가 있습니다. 요시노의 벚꽃, 타카오의 단풍, 노다의 등나무'(吉野の桜, 高尾山 紅葉, 野田の藤)란 말이 있습니다. 나라현에 있는 요시노(吉野)는 벚꽃으로 유명한 지역이었고, 도쿄 하치오지시(八王子市) 에 위치한 타카오산(高尾山)의 가을 단풍은 아름다운 경관을 뽐냅니다. 그리고 이번 이야기의 장소 노다는 노다후지(野田藤)라는 등나무 군락지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도 구경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기록이 있는 유명한 곳이였습니다.4월 중순 개화 시기를 맞이하는 이곳에 오면 보랏빛 등나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등나무가 사실은 고난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일본 3대 명소였던 노다(野田)는 전쟁과 재해 영향으로 소멸하여 사람들에게 잊혀진 존재였지만 노다후지의 모임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이 노력으로 현재는 동네 여러 곳에 등나무꽃이 피어나는 것과 동시에 후쿠시마구(福島区)의 구화(区の花)로써 주민들에게 소중한 존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7월부터 일본에는 20여년 만에 발행되는 신권 지폐와 연관이 되어 화제입니다.
새로운 5000엔 지폐에 뒷면 디자인이 바로 노다후지(野田藤)이기 때문입니다. 5000엔 지폐의 여성 인물(근현대 여성 교육의 선구자, 쓰다 우메코(津田 梅子)과는 관련은 없지만 5000엔 지폐의 컨셉 컬러로 정한 보라색과 보라색 꽃이 아름다운 등나무 모두 색상이 친숙하다고 판단되어 제정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노다가 속해있는 후쿠시마구(福島区)의 집 주소 표지판도 보라색표지판 입니다.
노다는 레트로한 동네입니다.
4월 중하순에 가보면 축제와 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2024년 일본 지폐가 새롭게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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