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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난바 (難波) 이야기바다넘어 일본 (간사이) 2023. 1. 27. 02:57반응형
우리가 오사카 여행을 가면 많은 여행자들이 꼭 들리는 곳 바로 이곳은 난바입니다. 오사카를 대표하는 번화가 중 하나로 난바, 신사이바시, 도톤보리, 센니치마에를 중심으로 한 미나미에 포함된 지역입니다.
난바 다카시마야 백화점앞 간사이 공항에서 난카이본선 공항열차를 타면 이곳 난바역에서 내리게 됩니다. 난카이 선은 공항철도로 오사카 미나미의 번화가에 위치한 난바역에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많은 공항 이용자에 관문 역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에도 시대에 난바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동네였습니다. 난바미쿠라(難波御蔵)라고 에도 시대 막부가 관리하는 쌀창고(米蔵)로 기근이나 재해를 대비해 구원미 저장의 역할을 담당했던 중요한 창고입니다. 위 옛 지도에서 보면 수상으로 쌀 등의 원활히 물자이동을 할 수 있도록 도톤보리강과 물길이 연결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도톤보리강과 연결된 강, 난바신가와(難波新川)는 복개 공사하여 차도로 변하였습니다. 우선 난바에 지역명의 유래를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난바(難波)란 한자가 있습니다. 현대 일본어로는 난바라고 읽습니다. 하지만 옛 오사카에선 "나니와"라 읽었습니다. 나니와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사카는 지리적으로 바닷물이 육지 방향으로 들어와 있는 만으로 되어있어 넓은 바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물고기가 풍부하게 잡혔습니다. 그만큼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뜰' 다시 말하면 '물고기의 뜰' 사카나 노니와 さかなのにわ(魚の庭) 사카나-노-니와 줄여서 '나니와'라 불렸다고 합니다. 또 다른 설에는 바닷물의 흐름이 세차서 파도なみ(波)가 빠르다 はやい(早い) 나미하야가 결국엔 나니와란 설이 있기도 합니다.
난바파크스(なんば パークス)
난바에 있는 난바파크스는 도시공원과 복합상업시설로 여러 가지 샵과 음식점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이곳은 옛날 어시장으로 시작해 1898년 담배공장으로 2000명 가까운 직원이 근무했었습니다. 난바역 주변도 급속히 도시화를 했지만 2차 세계대전 오사카 대공습으로 전부 사라졌습니다. 그 후 만들어진 건물이 야구장이었습니다.
예전 난바역 앞에 다카시마야 백화점 뒤로 오사카 구장 한때 일본 프로야구 구단 '난카이 호크스' (현 :후쿠오카 스프트뱅크 호크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어 오다 1998년 해체되어 미래도시 나니와 신도(未来都市なにわ新都)를 컨셉의 주택전시장으로 재개발되었고 1999년 난바 파크스 착공을 시작으로 2007년 완공되었습니다. 난바 파크스공원안 조형물 앞에 보도블록을 잘 보면 예전 야구장 홈베이스 위치를 표시한 홈베이스 비석과 투수 마운드 비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사카 시내 최대의 복합상가와 옥상 정원으로 도시의 오아시스로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입니다.
호젠지 (法善寺)
난바 1초메에 있는 호젠지라는 유명절이 있습니다. 에도시대 전부터 있었던 오래된 절입니다. 1637년에 창건됐습니다.
호젠지 절 입구 이 절에는 수괘부동존(水掛不動尊)이란 불상이 있습니다. 불상 공물을 바칠 여유가 없는 참배자가 물을 뿌리고 두 손 모아 기도해서 습기를 가득 먹은 불상 전체가 녹색 이끼로 덮였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이끼에 뒤덮힌 미즈카케부도존(水掛不動尊) 수괘부동존불상은 만약 본인이 무릎이 안 좋으면 무릎에 물을 뿌려 완치를 기원한다던가 자신의 지병 부위와 같은 부위 동상에 물을 뿌려 소원을 바라는 풍습이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추가해서 불상 앞에 항아리에 담긴 물은 우물물입니다. 만약 수돗물을 사용하면 수돗물에 함유된 염소로 인해 이끼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울 물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신사이바시(心斎橋)
신사이바시는 1622년(모토와 8년) 상인 오카다 신사이(岡田心斎)란 인물을 중심으로 목제다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자신의 이름으로 다리 이름을 명명할 수 있었습니다.
신사이바시의 다리 변화를 보여주는 기념비 그 후 1873년(메이지 6년)에는 철근으로 바뀌었고1909년(메이지 42년)에는 돌로 새롭게 개축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현재는 신사이바시다리 밑으로 흘러가는 나가호리강 전부 복개가 되어 횡단보도가 되어 오사카 사람들의 생활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옛날 요츠바시 게다가 북을 기준으로 신사이바시 서쪽 가까이에 있는 요츠바시(四ツ橋)는 이름 그대로 4개의 다리가 교차하여 가로로 나가호리강(長堀川)과 세로로 니시요코호리강(西横堀川)이 만나는 다리지만 신사이바시처럼 전부 복개되어 지금은 강을 볼 수 없습니다. 요츠바시도 옛날에도 지금도 중요한 교통 요충지입니다. 현대의 신사이바시는 많은 상업시설이 모여있는 동네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19세기 말에 지어진 건물의 고풍스러운 운 외관과 더불어 유서 깊은 다이마루 백화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고백화점이랑 상점 또한 유명했는데 타이쇼(大正) 시대에 도쿄 '긴자의 거리를 흔들어 걷는다'는 의미를 지닌 신조어로 유행했던 은브라(銀ブラ)를 빗대어 신사이바시를 산책한다고 신브라(新ブラ)란 언어가 탄생할 정도였습니다. 현재 에르메스 매장이 입점해 있는 신사이바시의 파르코(parco)가 바로 소고백화점 자리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유행의 발생지이자 상품의 중심지 신사이바시입니다.
에비스바시(戎橋)
오사카 여행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그곳입니다. 누구나가 즐겨 찾는 명소이며 오사카의 간판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도톤보리에 그렇고 전광판 옆에 에비스 다리입니다. 여기서 에비스바시 란 이름의 유래를 알아보겠습니다.
에비스바시 변화 옛날 사람들은 오사카에 가면 이마미야 에비스(今宮戎) 사찰이 있었는데 이 다리는 그 사찰로 참배하기 위해 마련된 다리였습니다. 그 후 오랫동안 1925년 준공의 철골 철근 콘크리트제 아치다리가 가설되어 있었지만 시민들이 야구 축구 우승에 기쁜 나머지 다리에서 도톤보리강으로 다이빙하는 여러 사건 사고가 많아지자 2007년(헤이세이 19년)에 강으로 뛰어내리기 방지기구가 설치된 현재의 다리로 바뀌었습니다. 그 밑으로 도톤보리강이 흐릅니다. 잠깐 알아보자면 도톤보리강은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인공 강으로 고대 백제인 왕족이자 상인인 나리야스 도톤(成安道頓)의 공적을 인정받아 도톤보리라 명명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난바는 남과 북으로 이미지가 다릅니다. 옛날 난바의 북쪽은 상인과 상업의 동네의 이미지였고 미나미 남쪽은 음악과 가무의 가부키, 만쟈이 같은 공연을 즐기는 동네였습니다.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해 찻집이나 음식점 등이 점점 증가하여 문화의 마을에서 음식의 마을로 거듭난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알아본 남바의 역사를 보면 지금은 젊은이의 거리라 느껴지지만 옛날에는 문화면에서 좀 더 강한 인상을 주는 느낌을 받는 곳입니다. 그리고 똑같은 난바의 남, 북이라도 실제로 발전하는 과정이 결과적으로 동네의 이미지가 각각 다르다는 걸 느끼고 상당히 역사가 깊은 곳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코로나 시대에 관광객은 줄었지만 우선으로 찾아오는 곳은 이곳 남바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단순 관광지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발전하는 잠재력이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속 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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