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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 우츠보 공원 (靱公園) 이야기
    바다넘어 일본 (간사이) 2023. 1. 25.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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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ums 입니다.
    오늘 알아볼 곳은 우츠보공원(靱公園)입니다. 우츠보 공원은 오사카 도심부에서도 꽤 큰 공원입니다. 오사카부 오사카시(大阪市) 니시구(西区) 우츠보혼마치(靱本町)에 있는 종합 도시공원입니다. 나니와스지 도로를 중앙으로 동서로 길쭉한 부지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동쪽에는 느티나무 가로수와 장미공원이 조성돼 있습니다. 약 9,000평방미터의 원내에 170품종 3,400주의 장미가 만발합니다.

    우츠보 공원 밴치에서

    4월~6월쯤 가시면 답답한 도시의 소음이 차단되어 조용하고 사색을 즐기기에도 적합한 장소입니다. 특히 공원 주위를 잘 찾아보면 먹을만한 식당이 많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쪽에는 대부분 테니스센터와 경기장이 자리 잡고 있어서 세계 슈퍼주니어 테니스 선수권 대회 등 국제적인 대회도 열립니다. 이곳 우츠보공원의 일대는 먼 옛날 1622년 (겐나8년)에 염장한 생선으로 호시카(干鰯)라는 기름을 짜내고 난 찌꺼기를 말려서 비료로 만들었습니다. 긴삐(金肥)라고 불리는 농작물의 비료로 에도시대 최고급 비료로 매우 높은 가격에 팔리는 상품이었다고 합니다. 우츠보(靱)라는 이름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츠보는 본래 화살들을 넣을 수 있는 바구니 모양의 도구를 말합니다. 첫 번째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화살(矢)이 우츠보에 담겨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바라며 지역의 이름을 우츠보라 명명했다고 전해집니다. 

     

    우츠보 화살통과 화살

    두 번째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어느 날 부하들을 거느리고 시중 순시를 했을 때, 마을에서 생선가게 상인들이 "야스이(싸다), 야스이(싸다)"라고 외치며 생선을 팔고 있는 것을 듣고 "야스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을 화살(矢)의 발음 '야'로 비유해  담아둘 수 있는 우츠보(화살통)로 지역명을 명했다고 하는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여기서 알아봐야 할 점은 과거 생선가게들이 밀집해 있던 점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어시장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오사카를 축성하기 이전부터 있었고 우츠보지역 주변은 해상수로로 둘러싸여 있어 크고 작은 33개의 작은 다리들이 우츠보지역과 연결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선과 물자를 나르는 배들로 활발한 상업을 이루는 지역이지만 배에서 하역하는 점은 매우 불편했다고 합니다. 우츠보는 해산물 도매상으로 건어물, 염장 생선, 가다랑어, 다시마 등을 취급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사카에서는 면화 재배가 활발했기 때문에 면화의 비료 수요가 왕성했기 때문에 이것도 우츠보의 도매상에서 취급하게 되었습니다.

    우츠보시장 에이요항

    왜 이런 물품을 취급하는 도매상 집단의 지역이 공원이 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는 태평양전쟁에서 1945년 오사카 대공습으로 이 일대가 폭격기에 폭격받고 불타버려 초토화가 된 뒤 같은 해 8월 15일 일본군은 연합군에 패전 선언하여 전쟁이 종결됨과 동시에 다음 달 9월 27일 일본 오사카에 진군하여 주둔해 온 연합군이 소형군용기를 이착륙시키기 위한 비행장을 건설한 것과 큰 관계가 있습니다.

     

    우츠보에 위치한 미군비행장 1954년 (쇼와29년)

    다음 시대별로 나열해 보면 1946년 난카이 대지진, 1947년 우츠보지역 주변의 강, 하천 매립 공사,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같은 해 우츠보 비행장 반환 운동을 본격화합니다. 이후에 비행장 부지는 결국 오사카시에 반환되어 1952년(쇼와 27년) 6월에 접수 해제되었고 도시의 녹지대의 부족은 수로의 매립의 진행됨에 따라 눈만 가리기 급급한 상태였기 때문에 도시가 땅으로 만드는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었던 데 따른 것입니다. 기존 토지 소유자의 토지 제공이라는 헌신적 협력과 협조를 얻어 드디어 1955년(쇼와 30년) 10월 21일 준공 완료하여 우츠보공원이 개원했습니다. 건설 관계자를 비롯해 시 회 의원 등 관계자 500명이 참석하는 행사였습니다. 식후에는 중학생의 매스 게임이나 축구, 테니스의 모범 경기 등이 행해졌습니다. 또 이 사업의 추가로 원활한 교통을 위해 1959년에 나니와스지 도로가 부설되어 공원의 가운데를 관통하도록 건설되었습니다.

    1964년 (쇼와39년) 우츠보 공원 항공사진

    위 사진에서 나니와스지 도로를 중심으로 우측은 녹지공원이 조성돼 있고 아직은 장미공원 생기기 전의 모습으로 좌측은 테니스의 메카로서 유명한 우츠보 공원이지만 이 무렵에는 축구장이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츠보 공원이 창설되어 현재는 70여 년 가까이 되는 역사를 가진 자연환경이 조성되어 도심 속의 오아시스로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또 경기장은 국제 테니스 경기가 메인 스타디움에서 가능하게 되도록 16면의 연습 코트를 가지는 테니스 시설이 나니와 스지를 중심으로 왼쪽에 공원이 건설돼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하에는 대형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현재 우츠보공원 항공사진

    공원 주변은 1990년대 후반부터 의류점과 카페, 레스토랑, 빵집, 양과자점 등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공원의 북쪽 가장자리는 교마치 호리카와 터의 중심선이 경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교마치 호리도리의 남쪽에 세워진 빌딩들의 남면과 접하고 있으며 동쪽 공원에서는 공원에 직접 면한 카페나 바가 입점해 있거나 장미 정원에서 장미축제, 장미정원 중앙에서 야외 콘서트, 꽃과 조각전, 야외 결혼식이 종종 열리기도 합니다. 공원의 역사를 알았으니 다음 오사카 여행 갈 때는 우츠보 공원 근처로 숙소를 잡을 생각입니다. 숨겨진 무언가 하나씩 찾아보며 여행을 즐기면 재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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